여행 취소 러시! 참사 여파로 항공권 취소 확산



연말과 연초를 맞아 여행업계는 암울한 침체 상황에 직면했다.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참사의 여파로 항공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특히 사고 기종인 보잉 B737-800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 제주항공의 사고 기체는 2010년 이후 국내에서 8번의 사고와 준사고를 겪은 바 있어, 같은 기종을 이용하는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로까지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항공권 예약 후 기종을 확인하고,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대형 항공사로의 변경을 고려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한 예로, 일본으로 여행 예정인 윤 씨는 동일 기종을 피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로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으며, 여행업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여행객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1월 10일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한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노랑풍선과 인터파크투어도 사고의 여파로 관련 마케팅 활동을 긴급히 중단하고, 여행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과거에도 대형 참사의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사례는 있었다. 예를 들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했지만, 3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한 영향은 더욱 깊고 넓게 퍼져, 향후 몇 주 동안 여행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업계는 1~2월의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취소나 변경을 협의하는 등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여객기 참사로 인한 불안감과 여행 심리 위축은 당분간 여행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들은 침체된 여행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취소 수수료 면제와 같은 적극적인 대책을 펼치고 있으나, 장기적인 회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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