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만 바꿨을 뿐인데...뇌졸중 사망률 21% 격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금을 대체 소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대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체 소금은 일반 소금(염화나트륨)의 함량을 75%로 줄이고, 나머지 25%를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소금의 기본적인 맛과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대안이다.

 

뇌졸중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한번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5년 이내 재발률이 25%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뇌졸중 환자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우한대 연구팀은 2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연구 'SSaSS'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을 일반 소금 섭취군과 대체 소금 섭취군으로 나누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대체 소금 섭취군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일반 소금 섭취군과 비교했을 때, 재발성 뇌졸중 발생률이 14% 낮았으며, 평균 수축기 혈압도 2.05mmHg 낮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뇌졸중 관련 사망률이 21%나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체 소금이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실질적인 건강 증진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WHO는 이미 칼륨이 풍부한 대체 소금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비용 효율적인 전략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심장협회(AHA)도 대체 소금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관리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대체 소금의 사용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뇌졸중 재발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저소득 국가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의학 저널 'JAMA Cardiology'에 게재되어 그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 예방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법의 발견은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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