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했어" 오징어게임2, 전 세계 1위 찍고도 '혹평' 쏟아져
전 세계가 기다린 '오징어게임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뜨거운 관심 속에 공개된 시즌2는 전작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프론트맨(이병헌)의 실체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며 또 한 번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섰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탄탄한 구성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호평받았던 전작에 비해 이야기 전개나 메시지가 진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야기가 정체되어 있고, 시즌1의 성공을 답습하는 데 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전작의 재미와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시즌1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부 시청자들은 "전작만큼의 충격이 없다", "스토리가 너무 늘어진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등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있다.
작품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징어게임2의 흥행 질주는 거침없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공개 직후 전 세계 93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전작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플릭스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3까지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시즌2보다 더욱 강렬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징어게임2의 글로벌 흥행은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OTT 업계는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설 뚜렷한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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