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식의 미래, 젊은 셰프들 서울서 대격돌

한국 최초로 뉴욕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는 아시아 음식의 가능성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이제 아시아 음식은 단순히 세계의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며, 아시아 미식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셰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셰프들이 차세대 셰프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본보기가 있어야 문화도 함께 성장한다"는 그는, 아시아 미식의 미래를 밝히는 열쇠는 다음 세대 셰프들의 노력과 비전이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정식당에서는 아시아 미식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젊은 셰프들이 모였으며, 그들은 아시아 미식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 행사에서는 산펠레그리노가 주최하는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대회 2024-25’ 결선 진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미식의 최신 트렌드와 차세대 셰프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행사에는 각국의 유명 셰프들과 심사위원들이 참석해 아시아 미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행사의 주제는 ‘브링 유어 퓨처 투 더 테이블(Bring Your Future to the Table)’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개최를 기념하여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지역 결선 우승자인 홍콩 벨론(Belon)의 수석 셰프 아디 퍼거슨(Ardy Ferguson)과 아카데미 출신 셰프들이 참석해 미식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했다.

 

2023년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한 시(Johanne Siy) 셰프는 아시아 미식이 가진 독창성과 융합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각기 다른 문화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한 요리들이 서로 만난 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미식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아시아의 차세대 셰프들은 미식의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하며, 최근의 경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아시아 파인다이닝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전통적인 긴 코스 대신 짧고 임팩트 있는 요리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치 린(Richie Lin) 셰프는 "현재 MZ세대는 3~4시간에 걸친 긴 식사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짧고 간결한 식사를 선호한다"며, "정보가 가득한 요리보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요리가 더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각국의 셰프들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육회 탕탕이와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전통적인 요리를 융합한 창의적인 메뉴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각국의 고유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결합해 아시아의 미식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의 미식을 하나로 모은 형태였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셰프들은 서로의 요리를 맛보고, 이를 통해 미식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했다. 이날 오찬은 싱가포르 라비린스(Labyrinth)의 윌리엄 이 셰프, 홍콩 벨론의 아디 퍼거슨 셰프, 안다즈 서울 강남의 김재호 셰프가 순차적으로 코스를 선보였으며, 마지막 디저트는 임정식 셰프가 준비했다. 디저트는 아시아 미식의 특성을 잘 반영한 창의적이고 인상 깊은 작품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산펠레그리노는 앞으로도 아시아 미식의 발전과 차세대 셰프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인 로베르토 카로니는 "젊은 셰프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펠레그리노가 그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아 미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으며, 차세대 셰프들이 글로벌 미식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