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파티, 그리고 거짓말…'애나엑스'가 보여주는 상류층의 민낯

 2023년 1월 28일, 미국 뉴욕 상류층을 뒤흔든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애나엑스'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애나 소로킨'의 대담한 사기 행각을 소재로 힌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을 포장하고 타인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을까? '애나'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 스스로에게도 불편하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애나'는 교묘한 거짓말과 화려한 위장으로 상류층 인사들을 현혹하며 부와 명예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축된 줄 알았던 그녀의 세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애나엑스'는 욕망과 허영심으로 물든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정한 자아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탄탄한 연출력으로 인정받는 김지호 연출과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유명한 번역가 황석희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김지호 연출은 "SNS를 통해 누구나 완벽하게 포장된 삶을 전시하는 시대, '애나'의 이야기는 이상적인 진실에 중독된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연극 '애나엑스'는 2024년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