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인의 '트럼프 지지' 이유를 파헤친 책 <나라, 권력, 영광>
한승원의 책 *The Kingdom, the Power, and the Glory*는 미국 복음주의의 정치적 영향력과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탐구한다.
애틀랜틱 기자이자 목사의 아들인 저자는 미국 곳곳에서 4년간 복음주의자들의 모임과 정치 활동을 취재하며, 보수적 백인 기독교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복음주의자들은 트럼프를 ‘하나님의 불완전한 도구’라며 구약의 다윗 등 결함 있는 위대한 지도자들과 비교한다. 이들은 줄어드는 신도 수와 권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권리를 지키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1980년대부터 복음주의자들은 낙태 반대 운동을 중심으로 공화당을 지지했으며, 2022년 돕스 판결로 이들의 노력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낙태법이 각 주로 이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진보적인 낙태법이 도입됐다.
저자는 복음주의자들의 생명 옹호 메시지가 난민 배척과 사회복지 축소 정책 등에서 일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을 ‘산 위의 빛나는 도시’로 보는 국가 우상화가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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