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비트코인, 내년 20만 달러 돌파하나?
비트코인은 연말을 맞아 예상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언에 의해 산타클로스 랠리 기대감이 사라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18일 고점인 10만8249달러에서 이날(30일) 9만3284달러로 13.82% 하락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ETF에서도 자금이 순유출되었고,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15억13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파생상품 약정 만료와도 관련이 있다. 12월 27일, 데리빗에서 139억5000만 달러 규모의 미결제 옵션 약정이 만료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가상자산 투자사인 QCP캐피탈은 옵션 매도자들이 숏 포지션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상자산 분석회사 K33은 내년 1월 17일, 비트코인이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은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내년 미국의 부채 한도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비트코인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가 상한에 도달하면, 디폴트 우려와 함께 비트코인이 헤지수단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과거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트럼프가 허락하는 유일한 달러 헤지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매트 호건 CIO는 비트코인이 내년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로는 반감기 영향과 기업 및 정부 기관들의 신규 매수세가 있다. 또한, 트럼프 집권 2기에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은 내년 7,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형성되었으며, 추가적인 상승을 막을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암호화폐 관련 법과 정치적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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